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정말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러 다녀왔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거의 23년째 진행되는 뮤지컬이라고 한다. 나는 사실 사전 정보 없이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이걸 보러 갔는데, 그랬기에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뮤지컬을 오랜만에 보고 와서야 이래서 사람들이 돈을 버는거고, 문화생활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삶의 질이 올라가는 데는 이런 문화생활이 있어야 더욱 윤택해지고 빛이 나는 것 같다. 예술의 전당에 있는 것 자체로 재미있었고 평일의 작은 일탈로써 즐거웠다.
브로드웨이 42번가 기본정보
뮤지컬 위치 및 기간 정보
2022.11.05 ~ 2023.01.15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뮤지컬 예매 정보
수, 금 오후 2:30, 7:30
화, 목 오후 7:30
토요일 오후 2시, 7시
일요일 오후 2시
브로드웨이 42번가 줄거리 요약
1막과 2막으로 구성되어 있다. 1막에서는 시골 출신 페기 소여가 큰 꿈을 가지고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뮤지컬 오디션을 보러 간다. 하지만 오디션 시간에 늦게 되어 좌절된다. 페기는 공연장 밖에서 우연히 자신의 탭댄스와 재능을 보여주다 뮤지컬의 주인공이 아닌 코러스로 시작하게 된다.
2막에서는 뮤지컬 연습 도중에 페기 소여가 도로시 브록을 넘어뜨렸다는 오해를 받아 해고를 당했다. 하지만 여자 주인공인 도로시브록이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자, 페기소여가 그를 대신하며 36시간 내에 모든 연습과 노래를 암기해야 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 출연진
뮤지컬을 관람하고 싶을 때는 출연진이 누구인지 꼭 보게 된다. 줄리안 마쉬역에는 송일국 님과 이종혁 님이 있다. 나는 송일국 님을 삼둥이 아빠로서 더 친근하기 때문에 삼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 뮤지컬에서 송일국 님은 정말 프로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목소리도 아주 멋있고 노래도 잘 부르고 발음이 아주 또박또박해서 잘 들린다.
그리고 도로시 브록 역을 맡은 정영주 님도 슬픈 노래에 잘 어울리는 큰 울림이 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연기도 재미있고 손짓들과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 페기 소여 역을 맡은 유낙원 님은 어쩜 그 역할을 그리도 잘 소화할 수 있는지, 정말 찰떡 캐스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보니까 이름부터 '낙원'이다. 뮤지컬에서 페기 소여가 "전 제 꿈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열심히 하면 모든 빛이 날 거예요!"라는 말을 하는 희망 찬란하고 순수함을 보여주는 대사가 있는데, 정말 잘 어울린다. 게다가 춤은 어찌 그리 잘 추시는지. 와 그 작은 몸에서 어떻게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관람평
뮤지컬 관람평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입꼬리가 계속 올라가서 미소를 지으며 보는 따뜻한 행복과 재미가 있다. 그리고 탭댄스를 하는 뮤지컬인 만큼 눈이 정말 화려해진다. 나는 탭댄스 뮤지컬이라는 걸 모르고 갔는데, 정말 사전 정보 없이 갔는데, 배우들이 탭댄스를 할 때마다 정말 신기했다. 생각해보면 내가 탭댄스를 실제로 본 게 처음인 것 같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래된 뮤지컬인 만큼 그리고 유명한 만큼 뮤지컬의 기법과 무대 배경, 효과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중간데 거울이 내려와서 발레리나들이 춤추는 걸 거울을 통해서 볼 수 있었는데, 그걸 보고 데칼코마니가 생각났다. 사람으로 움직이는 데칼코마니를 표현할 수 있다니, 감독은 정말 천재다.
이 외에도 듣기만 해도 신나는 노래에 빠르고 멋진 댄스가 있다. 중간마다 탭댄스 소리만 들릴 때면 어쩐지 긴장은 고조된다. 거리에서 춤추거나 무도회, 카지노와 돈을 표현한 춤과 무대장치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눈이 반짝반짝 부셨고 이게 정말 눈이 즐겁다는 말인 것 같다.
단순히 그 상황을 즐기고 재미있는 것도 좋지만, 나는 어떤 줄거리에서 교훈을 얻고 그것에 대해서 발전하는 걸 선호한다. 그런데 <브로드웨이 42번가>는 단순한 스토리 구성에 무대장치가 화려하고 멋진 탭댄스를 볼 수 있었지만, 교훈적이고 아주 사색적인 뮤지컬은 아니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았던 나에게는 매-우 적합한 뮤지컬이었다. 부모님을 모시고 이 화려함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서울 예술의 전당 3층 포토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서울 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진행된다. 2층에서 예매 티켓 배부, 포스팅 처음에 있는 포토존이 있다. 3층에 시크릿 포토존이 있는지 몰랐는데, 뮤지컬이 끝나고 나서 밖으로 나오니 배우 대기실 같은 공간이 3층 중심에 딱 있었다. 그래서 '뭐지?'하고 들어갔더니, 이렇게 시크릿 포토존을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관람평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무대장치의 화려함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시간이 된다면 정말 꼭 관람하라고 추천을 해주고 싶은 뮤지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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