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골든아워 선셋 노을 시간 카메라에 담기

해가 아직은 많이 짧은게 느껴진다. 6시 퇴근시간이 되면 벌써 노을이 져간다. 카메라를 갓 구매한 사람으로서 놓치고 싶지 않은 골든아워를 잡기 위해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빠르게 향했다.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로 선셋 노을 찍는 법을 전날 공부를 했다. 낮에 찍을 때와는 다르게 노을이 질 때는 해를 향해 맞춘다. 해가 높이 떠있을 때는 햇살을 따스하게 받도록 등지고 한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방법을 공부하면서 사진세계에도 감각이 아닌 작은 규칙들이 있는 것이 신기하다.

Pupple sunset

[ Av, f8, 1/5s, ISO400, 24mm ]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를 빠르게 조절하고 내가 본 풍경들을 가득 담고 싶다. 역시 아직은 연습중이라 구도 맞추기가 어렵다.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면 자동차나 가로등의 불빛 강도도 잡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렵다.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중이다.

 

사진을 촬영하고 나서 마음에 다는 사진을 선택하고 보정을 한다. 컴퓨터로 보정하는 건 아직 어색해서 어플 스냅시드를 사용하고 있다. 당연히 포스팅에 있는 건 모두 보정 후 사진이다.

[ Av, f7.1, 1/15s, ISO400, 22mm ]

내 실력대비 굉장히 만족스럽고 아름답게 나온 사진이다.

 

비밀을 하나 말하자면, 이 날 노을은 이렇게 아름다운 보라빛이 아니었다. 방금 황사가 지나갔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쾌쾌한 노란색 하늘이었다. 캐논 카메라 뿐만 아니라 다른 카메라에도 있는 기능일텐데, 화이트발란스WB 모드에 들어가면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을 이것저것 만져보다 운좋게 발견한 기능이다. 화이트밸런스를 잘 맞추면 보정하지 않아도 아주 아름다운 색감의 사진이 나온다.

 

조리개를 거의 활짝 열어서 빛을 받지만 빛의 민감도ISO는 낮추어서 이미 존재하는 색을 극대화 시켰다. 이렇게 하는게 맞나 싶지만 여러가지 해보며 알아가는 거니까! ㅎㅎ

[ f4.5, 1/800s, ISO12800, 18mm ]

 

바로 위 사진에서 앞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숲처럼 나무들이 우뚝 서있는 부분이 아름다웠다. 이번엔 위 사진 설정과 반대로 셔터스피드는 빠르게 찍고 빛의 민감도도 높였다.

 

그런데 어찌 비슷해보이는 건 나의 착각이려나.

퇴근을 하고 사진을 찍으니 자꾸 어두운 사진들만 인스타 사진계정 피드에 쌓여간다. 밝고 쾌활한 사진도 찍고 싶다.

 

풍경, 나무, 길, 멈춰있는 것들을 사진찍으니 깨달은 것이 있다. 나는 사람을 찍는게 더 재미있다! 앞으로 인물 스냅사진에 대해 공부를 해보고 친구들이나 가족들을 상대로 많이 연습해야겠다.

 

사진의 세계가 이렇게 재미있고 내 취향에 맞는 줄 알아서 정말 다행이다. 이제서라도 카메라를 손에 잡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지만 사진을 찍을 때는 오히려 카메라 가까이서 보게된다. 더 집중이 잘 되는 느낌일까나.

http://www.instagram.com/hyuny_photo

내 사진계정이다. 사진소통하실 분들은 팔로우 및 디엠 주시면 저도 바로 할게요 >< ㅎㅎ

 

hyuny_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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