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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영화

큐브는 '죽음'이다. 아이유, 엄태화감독 관점과 개인적인 생각이 담긴 [Love wins all] 뮤비 해석

by 블코 bluebyco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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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노래가 정말 좋다!!! 뮤비는 더 미쳤다!!

그리고 아이유가 작사한 곡이라 그런지 운율, 철학이 가득 담겨있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아이유가 편지를 직접 써서 해석까지 포괄적으로 줬다.

나는 영화, 뮤직비디오, 드라마라도 단순하게 1차원적인 시선으로 말고 여려 방면으로 해석해보고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더 길어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아이유 노래와 love wins all 뮤비를 가득 음미하고 싶다면 끝까지 천천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유애나로써 사심 가득 담아 가장 정성스러운 포스팅이 될것이다.)

[목차]

love wins all 줄거리

아이유와 엄태화감독의 관점 해석 & 상징적 의미

개인적인 생각과 해석 + 가사

 

love wins all 줄거리

아이유와 뷔는 큐브를 도망쳐 어느 폐허로 도망간다. 옷이 산처럼 쌓인 폐허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뷔가 어떤 캠코더를 사용하는데, 그걸 통해서 보면 더욱 환상적이게 보인다.

아이유와 뷔는 아름다워보이는 세상에서 밥을 먹는 척하고, 웨딩드레스와 정장을 입고 사진찍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그러다 큐브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다시 어두운 현실로 돌아와 도망간다. 그리고 큐브를 마주한 둘은 하늘로 올라간다.

아이유 편지

 

내가 아이유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과 철학이 올바르게 확고하다. 그녀는 세상에 자기가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에 세상을 더 바르고 좋게 만들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을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그렇기에 이 편지를 읽었을 때, love wins all가 팬을 위한 노래인 것을 깨달았다. 복숭아, BIBI도 팬을 위한 노래라고 했지만, 이번 신곡은 나에게 더욱 큰 영감과 감동을 주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보고,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읽어보고, 가사만 글자로 읽어보면 점점 더 느껴지게 된다.

아이유 love wins all 편지 내용

누군가는 지금을 대혐오의 시대라 한다.

분명 사랑이 만연한 때는 아닌 듯하다.

눈에 띄는 적의와 무관심으로 점점 더 추워지는 잿빛의 세상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을 무기로 승리를 바라는 것이 가끔은 터무니없는 일로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본 바로 미움은 기세가 좋은 순간에서조차 늘 혼자다.

반면에 도망치고 부서지고 저물어가면서도 사랑은 지독히 함께다.

사랑에게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사랑하기를 방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려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담으로 다섯 곡이 담긴 이 앨범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나의 팬들에게 바치는 두 곡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곡 Love wins all이다.

느닷없이 큰 사랑을 받으며 하루아침에 인생이 달라졌던 열여덟 살부터 지금까지.

저무는 일에 대해 하루도 상상하지 않은 날이 없다. 막연히 외롭고, 무섭고, 또 당연한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매일매일 십몇 년을 생각했더니 그것에 대한 태도도 조금씩 달라지더라.

지금은 별로 무섭지 않다. 그 순간 아쉬움이 더 크거나 외로울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 그리 가까울 것 같지 않다.

비관적이고 걱정 많은 아이였던 내가 그사이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렇게 근근이 이어져 온 십몇 년 동안 지치지도 않고 매일 나를 안심시켜 준 누군가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 덕분에, 생각해 보면 나는 아이유로 살며 단 한순간도 혼자였던 적이 없다.

한 번도 나를 혼자 둔 적 없는 나의 부지런한 팬들에게.

어쩌면 타고나기를 악건성 타입인 내 마음속에 끝없이 사랑을 길러주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번번이 내 곁을 선택해 주어 정말 고맙다는 말도.

당신들이 내게 그래주었듯 나도 당신들의 떠오름과 저묾의 순간에 함께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 옆에서 “무섭지 않아. 우리 제일 근사하게 저물자.”라고 말해주는 사람이고 싶다.

 

엄태화 감독 해석

 

이번 아이유와 촬영한 엄태화 감독은 "말하지 못하는 이와 왼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이의 *디스토피아 세계관 생존기"라고 이번 뮤직비디오를 설명했다.

또한 "곧 세상과 온전히 소통하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뜻하고, 뷔 역시 왼쪽 눈에 백색의 렌즈를 착용해 한 눈에 보기에도 두 사람이 세상의 난관들을 헤쳐가기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큐브는 "차별과 억압의 상징"이라는 설명이다.

감독은 "네모(큐브)는 주인공들을 향한 차별을 뜻하고 나아가 우리 일상에서 만연한 각종 차별과 억압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네모로부터 폐허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서로를 더욱 의지할 수밖에 없지만, 이렇게 각자 상처 입고 지친 상황에서도 (아이유와 뷔는)끝까지 이겨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엄태화 감독은 "영상 속 시간은 현재이지만 캠코더가 찍히는 화면의 설정값은 폐허가 되기 전 멀쩡했던 세상"이라고 설명하면서 "캠코더의 렌즈는 곧 사랑의 필터를 의미하고, 인물들의 내적 혹은 외적인 모습을 뛰어넘어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장치"라고 정의했다.

*디스토피아 : 유토피아 반대어. 역유토피아. 가장 부정적인 암흑의 픽션을 그려서 현실 비판

 

상징적 의미

아이유와 뷔
세상의 난관을 헤쳐나가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사람
큐브
차별과 억압의 상징
세계관
디스토피아 세계관 생존기
캠코더
사랑의 필터

 

개인적인 생각과 해석

요약부터 하자면 아래 표와 같다.

Love wins all 의미
죽음을 피하거나 무서워 하지 말고, 그 생각보다 오히려 현재 시간에 감사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아쉬움이 없게 나눠주고 도와줘야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Love wins all 결말
누구에게나 다가올 죽음을 통해 비로소 공평하고 편안하게 사랑을 할 수 있다.
아이유와 뷔
우리. 누구에게나 약점, 단점은 있다.
> 그 부분을 뮤비에서 더욱 극대화해서 보인거라 생각함
캠코더
꿈꾸는 이상
> 하지만 그로 인해 현실과 큰 갭이 생김
큐브
죽음
옷더미
묘비. 이미 죽은 사람들.
밥먹고, 사진찍는 행동
일상적인 시간을 보낼 때 행복하다.
결혼식
가장 행복할 때 가장 나쁜일이 닥친다.
> 아이유가 노래부르며 결혼식같은 모습이 보일 때 큐브(죽음)이 닥쳐옴

정말 개인적인 생각으로써 이해하지 못하거나 반대하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나는 토론하는 걸 좋아해서 만약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궁금하니 댓글로 주고받으면 좋겠다.


내가 "죽음을 피하거나 무서워 하지 말고, 그 생각보다 오히려 현재 시간에 감사하고 서로를 사랑하고, 아쉬움이 없게 나눠주고 도와줘야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생각한 이유는 가사때문이다.

세상에서 도망치고, 나쁜 결말일까 길 잃은 우리 둘, 필연에게서 도망쳐

내가 생각하는 가장 나쁜 결말, 필연은 죽음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태어난 이상 언젠가는 죽는다. 그리고 죽음은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기 때문에 무섭다. 생각해보면 더 이상 상상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찬찬히 너를 두 눈에 담아, 한 번 더 편안히 웃어주렴, 유영하듯 떠오른, 그날 그 밤처럼,

나와 함께 겁 없이, 저물어줄래?

현실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베푼다면 우리는 더이상 원하는 것이 없기에 죽음도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혼자서 사랑을 할 순 없으니, 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원없이 끊임없이 사랑이란 가장 강력하고 시들지 않는 보이지 않는 감정을 나눠줘야 할지 않을까? 그렇게 함께라면 우리는 무섭지 않을까?

 

 

아이유 노래와 뮤비 해석과 개인적인 생각은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나도 이번 포스팅보다 10배는 길게 더 적을 수 있다. 그만큼 철학이 있고 의미와 뜻이 있는 노래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아이유와 같은 시간을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에게도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

출처

EDAM 엔터테이먼트

엄태화감동인터뷰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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