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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책

지금 여기서 행복을 찾자, <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

by 블코 bluebyco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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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미-이치로의-삶과-죽음-독후감-감상평
인생을 철학적으로 바라보기

 

기시미 이치로

 내가 그의 책을 읽게 된 건 인간관계에서 지치고 자신이 없을 때였다. 그때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읽었다. 아들러 심리학을 거의 평생 공부한 기시미 이치로의 말들이 나에게 모두 따뜻하게 와닿았다. 아마 미움받을 용기를 읽으신 분들이라면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진정한 나 자신이 되도록, 삶의 주인공이 되도록 큰 도움을 받았다. 이후로 그가 쓴 책들은 전부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는 항상 일관되게 이야기를 한다. '지금, 여기 현재를 살자.' 그래서 이 책에서도 그런 메세지를 전달한다. <미움받을 용기>는 대화형으로 이루어졌는데, 이번엔 강의형으로 이뤄진 도서다. 여러 도서를 읽으면서 일반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아닌 다른 형태로 읽을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고 몰두할 수 있다.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기시미 이치로가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죽음에 대해서 더욱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 그의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에서 그는 때로는 아주 지나치게 내용을 서술하곤 한다.

 

 내가 놀랐던 부분은. "인간의 가장 큰 행복은 애당초 태어나지 않는 것이고, 그다음 행복은 태어난 이상 되도록 일찍 죽는 것이다."라고 고대 그리스인이 말했다고 한다. 이런 말조차 자신이 하고자 하는 내용에 반대가 될 수 있는 말임에도, 그는 차분히 자신의 생각을 서술한다. 나는 우리가 태어나고/태어나지 않는 것을 선택할 수 없기에,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행복은 태어남이지, 하며 생각을 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저 말을 처음 읽었을 때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고민들은 할 필요가 없으니, 그게 행복이지 않을까라고 고대인들이 느낀 것 같다. 그래서 삶이 시작되고 그 끝에는 죽음이 있는 것이니.

 그는 인간의 가치는 삶에 있기에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한다. 살아가는 피할 수 없는 인생의 과제이기에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이 과제에서 도망쳐서는 안 된다.

 

 나는 가끔 엄마에게 물어본다. '엄마, 나중에 내가 큰 사고가 나서 먼저 죽으면 어떡해?' 그러면 엄마는 항상 이렇게 대답하시곤 한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 먼저 생각해서 뭐해. 오늘을 사는 거지.'

 그의 책을 읽고 나면 항상 강력하게 인지 되는 것이 있다. "지금, 여기 현재를 살자."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린 것이니 없는 것이고, 미래 또한 단적으로 말하자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 처음부터 없는 것이다. 그래서 미래에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나는, 우리는 지금 바로 행복해질 수 있다.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 ; "행복은 존재, 성공은 과정"

  성공한 삶이 행복한 인생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성공은 무엇이며 행복은 어떤 척도가 있는 걸까? 개인이 가진 야망을 쫓아 세워진 목표에 도달하면, 그게 성공인 걸까? 목표를 달성하면 행복해질까? 그렇다면 미래에는 행복하지만 현재는 어떠한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현재에, 나는 과연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요즘에는 자기 계발-성공-가족과의 추억 만들기가 나의 주관심사다. 그러다 보니 자기 계발을 하면서 가족들을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고, 가족과 추억을 만들다가 성공시기를 놓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무언가를 할 때 그것에만 온전히 집중하고 몰두를 하면 좋을 텐데 말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과 생각이 있었는데, 기시미 이치로가 한 문장으로 완벽히 정리를 해준 것 같다.

 "행복은 존재, 성공은 과정"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는지. 책의 초반에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감명 깊게 읽은 부분이라 내가 마지막에 소개하고 싶었다. 행복과 성공은 본질이 다른 것이다. 행복은 그저 존재하는 것이고 성공은 과정 중에 하나인 것이다. 우리가 행복하려고 마음먹기만 하면 그것은 언제나 존재하기에 지금 여기에 바로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성공은 부가적인 것으로 우리가 시골집에 가려면 고속도로를 타고 여러 휴게소를 지나 다시 신호등을 보는 국도로 넘어오는 것처럼, 하나의 과정임을 의미한다. 

 

 독서를 할 때 무수히 쏟아지려는 질문에 강의형으로 집필된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유튜브에 검색을 기시미 이치로를 검색해보면 그가 질문에 대답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그가 아들러 심리학을 알게 되어서, 누구나 생각하고 있는 죽음에 대해서 책을 내줘서, 감사하다.

 

 

 
기시미 이치로의 삶과 죽음
삶은 고통이다? 나이 듦, 질병, 죽음. 우리에게 예고 없이 혹은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달갑지 않은 손님 같다. 하지만 기시미 이치로는 이에 반문한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우리의 선택이며, 어떤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든 그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철학적 사고’를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밀리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가 전하는 ‘나이 듦, 질병, 죽음’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 ‘지금 여기’에 초점을 맞춰 매 순간을 진지하게 살아내는 삶의 중요성을 배우고 우리 삶에서 풀리지 않았던 여러 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다. 불확실성의 시대, 내일의 자명성이 무너진 일상을 ‘잘 살아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기시미 이치로의 명쾌한 해답. 그리스 철학, 아들러 심리학에서 가족론, 교육론에 이르는 철학 이론부터 실전적 삶의 지침까지 총망라한 이 책을 통해 ‘철학적 사고’의 토대를 다지고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본다.
저자
기시미 이치로
출판
에쎄이
출판일
202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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