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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책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기록하는 방법을 가장 실질적으로 알려주는 책. 행동으로 바로 옮길 수 있다.

by 블코 bluebyco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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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게 된 계기

글쓰기, 기록에 대한 책은 내 마음과 생각보다는 손을 움직이게 하는 목적에 있다. 그래서 책 한권을 완독했을 때 만약 내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책은 아무래도 나를 움직이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달랐다. 글쓰기는 나의 n년의 습관에 의한 행동중에 하나라고 한다면 고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기록은 할 수 있다. 기록을 어떻게 하는지 왜 하는지 달랐을 뿐이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은 내가 느끼기에 기술서 처럼 내 머리속에 어떻게 기록을 해야 하는지, 왜 해야하는지 실질적인 방식을 알려준 책이다. 정말 실질적인 기록에 대한 책이다.

기록하는 방법

기록하는 법, 첫번째

- 매일밤에 내가 하던 루틴에 일기쓰기를 끼워넣는다. 길지 않아도 좋다. 세줄이어도 하루에 한번은 꼭 써보도록 하자.

- 나만의 작고 소중한 요일을 정해보자. 내가 느꼈던 장소 시간 형용사를 사용해보자.

- 여행노트 : 각 여행마다 작은 노트를 소지하며 기록한다.

- 이달의 영화, 문장, 맛집, 소비, 여행, 장소, 새로움, 배움, 인물, 음악, 책 > 한달 또는 한주에 나만의 시상식을 열어본다.

기록하는 법, 두번째

- 오늘의 'ㅎ' : 짧게 스쳐지나가는 순간에 행복의 ㅎ을 느끼는 순간들을 적어본다.

- 같은 장소 다른 사계절 사진 기록하기

- 누군가가 내게 해준 좋은 말, 칭찬, 힘이 되는 말, 내가 들은 좋은 말들

- 농담수집

기록하는 법, 세번째

- [흔한 마음] 포착하고 기록하기 : 누구나 느끼고 있지만 막상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운 감정이 정확히 글에 녹아들어가 있을 때, 마음의 수면에 어떤 파동이 이는 순간

- [일상의 디테일] 기록하기 : 디테일은 말 그대로 너무 작고 사소해서 지나치기 쉬우니 '순간포착'이 중요함

- [빌려 쓰는 글감] 기록하기 : 일상에서 무엇이든 '읽을 때' 주울 수 있는 글감

- 부모님 동영상 많이 찍기

- 가장 가까운 사람을 인터뷰하기

 

서평

블로그, 유튜브, 일기, 독후감, 커피노트, 영어노트, 여행노트

내가 기록하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기록을 잘 하고 있다고 느꼈지만, 어떻게 하면 이 순간을 더 잘 기록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오늘이 내 인생중 단 하나인 하루임을 더욱 잘 알 수 있을까? 머릿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생각들을 글로 에세이처럼 어떻게 하면 잘 풀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전자책을 주로 이용하는데, 이 책의 표지 옆에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이란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다.

기록에 대한 방법에 대한 책임에도, 지은이는 우리가 사는 인생에서 기록이 왜 중요한지 서술하며 지금의 삶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그로인해 내 인생도 돌아보게 되며 '내가 알아주지 않으면 그저 지나가는 시간이 되겠구나' 를 절실히 느꼈다. 또한 이 책은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기록, 동영상, 사진을 많이 남겨놓기를 추천한다. 인스타에서 부모님에 대한 글귀를 볼 때면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넘치다가도, 일상으로 돌아가면 내가 바쁘기에 핑계로만 돌려진다. 부모님을 인터뷰하기, 부모님과 일상대화를 동영상으로 남겨두기, 부모님과의 농담중 재미있는 것을 기록해보기 등 일상에서도 내가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 본가에 가게 된다면 꼭 모두 해볼 것이다. 기록이란 중요하니까.

 

 

책에서 처럼 나는 이렇게 여러 노트갈래를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기록하고 싶은 것이 생겼을 때,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도록 말이다. 완독을 한 이후에 노래를 들으며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고 있으며, 날씨와 바람 또한 완벽했다. 그때 갑자기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며 <여행노트>를 꺼내들며 바로 기록을 시작했다.

 

그 감정을 더 오래 느낄 수 있었겠지만, 그 감정이 어떤 것인지 나중에 다시 확인하는 연습을 하고자 얼른 깼다. 그리고 메모에 와다다다 적었다. 그리고 지금 읽을 때마다 내가 그때에만 느낄 수 있었던 온도, 시간, 공기, 냄새에 감사한다. 특히 "머리카락이 한쪽 방향으로 휘날리며 나를 추억속으로 밀어낸다."라는 부분이 내가 적었지만 그때 내 속에서 흘러갔던 감정들을 정확히 묘사한 것 같아서 뿌듯했다.

기록이란 이렇듯 자신에게 만족스러울 정도로 적고, 습관화하고, 나중에 꺼내보고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기록들이 점점 쌓여가면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겠지. 요즘에는 블로그, 인스타, 유튜브 처럼 내가 기록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으니 많은 기회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기록이란 나를 기억해주는 것이다.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다양한 기록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기록 동기부여 에세이. 기록 덕후이자 MZ세대 트렌드 미디어인 캐릿(Careet)을 운영하고 있는 김신지 작가가 매일 쓰는 사적인 일기, 곧 사라져버릴 순간 수집, 글쓰기와 일에 목적을 둔 기록까지 지금 스쳐가는 순간과 생각들을 기록하는 방법을 전한다. 이 책이 말하는 기록이란 지금을, 이 순간의 나를 수집하는 일. 기록을 통해 삶이 건네는 사소한 기쁨들을 알아채고, 내 인생의 순간들을 간직할 수 있도록 기록하는 사람이 되는 법을 이야기한다.
저자
김신지
출판
휴머니스트
출판일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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