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계기
아서 클라크는 대단하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영화를 먼저 봤다. 이 영화에 대한 감상평만 적어도 포스팅 3개는 나올 것 같다. 아서 클라크의 존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렇게 위대한 사람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 영화가 60년대, 인간이 달에 가기도 전에 만든 작품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이런 소설, 영화를 볼 때면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고 생각을 구체화 시킬까 놀랍기만 하다.
그래서 그 영화에 검색을 하고 작가를 알게 되니, 독서를 좋아하는 나로써 우주 SF 소설을 읽고 싶어졌다. 사실 소설을 주로 읽지 않는 편인데다가, SF라니 어려워서 이해못할까? 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역시 괜한 생각이었다.
그 어떤 책보다 틈틈히 시간을 내서 읽은 책이다. 그만큼 재미있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 그 장면을 서술해내는 말들이 대단했다. 이동시간때 무조건 꺼내서 읽었으며 심지어 화장실에 갈때마다도 읽었다.
라마와의 랑데부 줄거리
배경은 22세기. 인간이 우주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다른 행성에도 살고 있다. 인간이 아닌 다르게 진화된 생명체와도 교류를 맺고 있다. 그러던 와중 어떤 검정 원형통이 태양계에 들어오게 된다. 작은 우주선을 보내 '라마'라고 이름을 붙인 외계 구조물을 탐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외계 구조물은 사실 . . .
스포를 하고 싶지 않기에 여기까지 적는다. 소설의 참맛은 결말까지 읽어야하니까.
(스포 좋아하면 댓글로 알려줌)
서평
소설을 자주 읽어야 겠다.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아니면 아서 클라크의 서술이라 그런지. 그가 묘사하는 몇 부분이 머릿속에 이미지화 되지 않는 것을 느꼈다. 에세이, 자기계발서, 마케팅 등등 책들은 이론과 실무 중심이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그가 묘사하는 검정 원통형 속을 따라잡지 못했다.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확장시키기에는 SF소설처럼 좋은게 없을 것 같다.
어찌보면 모든 발명품들, 어떤 혁신적인 무엇가는 상상에서 비롯된다. 창의성은 사람에게 특별한 재능을 주고 때론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기도 한다. 그래서 이제는 소설도 가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권 읽을 때마다 소설은 꼭 1권씩 읽도록 노력해야겠다.
우주에서도 태양계, 지구는 한 없이 작다.
하물며 나란 인간은 얼마나 작을까. 아니 작다고도 표현 못 할 정도다.
비행기를 타고 작은 창문을 너머 아래를 내려다볼 때면,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멀리서 보면 우리의 세상은 이렇게 작고 심지어 보이지 않을 때도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서로 싸우고 다투고 부정적인 감정을 주고 받을까? 우리는 사람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을 잘 사용하고 있는가?
그럴때면 마음이 한 없이 너그러워지고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작게만 느껴진다. 인생의 목적을 더 명확히 하기 좋은 생각이다. 멀리볼수록 인생이 주는 의미가 명확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견문이 넓고 크게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또 들었다. 그래서 부자들이 높은 빌딩 맨 꼭대기에 살거나, 전망이 아주 좋은 곳에 집을 얻는건가, 싶었다.
그리고 윤회사상
나는 종교는 없다. 하지만 천국과 지옥은 믿진 않는데 윤회사상, 카르마는 믿는다. 소설에서도 라마의 정체에 대해 나온다. 그런 부분을 읽고 보니, 어쩌면 지금 이 [지구] 라는 것 자체가 몇 천번씩을 태어나고 죽고를 다시 반복할 수 도 있었겠다. 그럼 지구 안에 속해있는 모든 것들은 시작과 끝이 모호한채로 계속해서 굴레에 돌고 있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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