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읽게 된 계기
프랑스 작가들의 글을 때떄로 읽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아직 여러명의 책들을 읽진 않았지만, 그들의 느낌이 좋다. 통찰력있고 직설적이며 적나라하지만 생각해보면 감성적이고 따뜻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여러 나라의 작가책을 읽으려고 노력한다.
<모든 삶은 흐른다>는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다. 스트레스 없는 나조차도 가끔 무너진다. 상대방이 이해가지 않거나 상황이 복잡할 때, "왜 그럴까?" 라는 생각으로 가득차서 해답없는 해답을 찾고 있다. 그렇게 깊은 생각을 하다보면 더 깊은 구렁속에 빠지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파헤칠 때가 있다. 그래서 모든 삶은 흐른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단번에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호기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다.
<모든 삶은 흐른다>에서,
간도 각자 하나의 섬이다. 획일적인 대중과 대항하는 섬, 오랫동안 다져진 화산섬, 투쟁하는 섬, 반대로 넓은 바다에 빠르게 생겨나는 섬이다. 지구상에 똑같이 생긴 섬은 없다. 모두 제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특별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각자 세상에 하나뿐인 대체될 수 없는 존재다. 누구도 나와 똑같지 않고 나도 누군가를 완벽하게 모방할 수 없다. 나는 나일 뿐이다. 이것이 섬의 영혼이다.
물결이 아무리 강해도 닻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얻을 수 있는 자유다.
삶을 다채로운 색으로 칠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다. 삶을 푸른색으로 칠하자. 삶이라는 그림을 펼쳐놓고 바람이 와서 넘기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붓을 들고 직접 색을 칠하자.
서평
책을 읽을 때마다 거의 모든 문장이 따뜻하고 와닿아서 문구 저장을 많이 해두었다. 직설적인 충고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어떤때는 위와 같은 비유적를 통한 말을 듣고 싶다.
인간이 있기 전에 바다가 있다. 바다는 항상 흘렀었고, 흐르는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흐르는 것이다. 그것은 그저 존재하고 흐를뿐이다.
굿플레이스의 마지막 장면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울컥 나는 장면이 있었다.
"파도가 해안에 부딪치고, 사라져.
하지만 물은 여전히 그곳에 있지.
파도는 물이 다르게 존재하는 방식이었을 뿐인거야."
이 글이 와닿아서 눈물이 흘렀을 땐, 나는 '상실'이라는 괴로움을 겪고 있었다. 누군가를 잃는 다는 것, 떠나보내야한다는 것, 내가 원하지 않음에도 상실된다는 것.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래서 더 슬퍼했다.
<모든 삶은 흐른다>를 읽었을 때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나는 어디로 향하는 것이며, 나는 작은 연어가 아니었나. (거꾸로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인생은 내가 개척하는 것이며 만들어나가는 것인데, 나는 왜 이리도 확정지을 수 있는게 없을까. 하는 생각들이었다.
같은 문구여도 내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다른 감정과 생각을 가지게 된다. 내가 불안감, 걱정에 쌓였을 때 이 책이 그 어떤 말보다 위로가 되었다. 인간을 자연에 비유한 책이 좋다. 그래서 나는 이 도서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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