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상평/책

[십각관의 살인] 스포 없는 독후감 | 트릭과 반전 추리 미스테리 소설을 찾고 있다면

by 블코 bluebyco 2024. 9. 3.
728x90
반응형

 

십각관의 살인

저자 아야츠키 유키토

 

읽게 된 계기

호러, 스릴러 영화처럼 귀신이나 우우웅 거리며 극도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을 진짜 싫어한다. 시각 청각 적으로 자극적이라 그런 영화를 볼 때면 꼭 악몽을 꾼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것은 추리. 미스테리.

중학생때부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BC살인사건] 등 유명한 추리 소설은 거의 다 읽었던 것 같다. 책을 빌려서 밤새서 한권 다 읽고 또 빌리고 했던 열정이 기억난다. 그렇게 자라나 이젠 추리소설보다는 좀더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독서들만 했었다. 바로 이전 독후감에도 언급했듯이 관찰력과 상상력을 풍부히 하기 위해 소설을 읽으려고 하려던 찰나에 마침 이 소설이 들어왔다. 관찰력과 기억력하면 추리소설이 생각난다.

 

추리소설은 우리로 하여금 날카롭고 빈틈을 생각하려 하고, 등장인물의 말과 상황에 따라 우리의 의견도 함께 덧붙이며 진행해나가는 느낌도 들곤 한다. 범인이 누구인지 예측을 하고 그게 맞았다 틀렸다, 동기는 무엇인지, 왜 그랬는지, 어떠한 이유때문에 이런 단서들을 남겼는지 등등을 보통 마지막에 알 수 있기 때문에 큰 퍼즐을 맞추는 짜릿함이 있다.

 

[십각관의 살인] 후기 독후감

십각관의 살인은 이미 아는 사람은 모두 아는 유명한 추리 소설. 1987년에 출판되었다. 애당초 <십각관> 이라는 말 자체가 책을 읽기도 전에 오묘한 긴장의 선을 만들어 낸다.

 

간단한 줄거리 (출처 나무위키)

일곱 명의 미스터리 연구회 대학생들이 반년 전, 처참한 4중 살인이 벌어졌던 무인도로 일주일 동안 여행을 떠난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열 개의 변으로 이루어진 기묘한 형태의 십각형 건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그들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살인 예고장이 날아든다. 그리고 서로를 의심하며 하나둘씩 누군가에 의해 차례차례 죽어가는데...

 

시간의 흐름은 현재에서만 이뤄지며, 섬과 육지로 챕터가 나뉘어진다. 섬에서는 미스터리 연구회 대학생들이며 육지에서는 이전에 연구회였으나 그들도 살인 편지를 받아 깊게 조사를 하게 된다.

 

책을 읽는 동안 잔인하거나 놀라게 소스라치는 장면은 없었으나, 그럼에도 재빠르게 다음다음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궁금했다. 마지막에 범인이 밝혀지는 방법도 신기했고, 그가 어떻게 왜 범행을 이뤘는지 1인칭 시점에서 서술되기 떄문에 더욱 깊게 알 수 있고 거의 모든 해답이 책에 나와있다.

 

오랜만에 읽은 일본 추리소설이라 이런 생각을 꼼꼼하게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며, 나도 그 십각관의 CCTV중 하나가 되어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인물들의 성격은 단조롭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이 책 또한 틈틈히 계속해서 읽어서 3일만에 후루룩 다 읽어 버렸다.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주변 환경에 예민해지는 기분이 든다. 갑자기 혼자 명탕점이 된 것 같은 기분 후후...

 

+ 범인을 맞추었는지?

거의 맞출뻔 했는데 틀렸다. 그러나 최후의 사람이 되는 자는 맞추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이 또한 저자가 유도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도 초반에 범인을 가장 많이 의심했는데, 일부러 곳곳에 다른 트릭들을 넣어서 용의자에서 심지어 피해자까지로 너머갈수도 있었다. 무척 재미있다. 꼭 읽어보길.

 

 

 

 

 

 

+ 결말 및 범인에 대한 생각

((여긴 스포 있음)))

 

 

 

 

 

아니!!!!! 범인!!!!

아니!!! 나는 범인을 이렇게 밝히는게 약간 야비하다고 생각했다. ㅋㅋㅋㅋㅋ 섬에 있는 사람들은 다들 별명을 쓰고 육지에 있는 사람들은 본명을 쓴다. 섬에 있는 사람들은 연구회로써 전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범인이 밝혀질 때, 사마다가 모리스한테, 너 연구회때 쓴 이름이 뭔데? 하니까 , 반 다인입니다.

 

이렇게 말하는게!!! 보통 이름으로 범인을 기억할 수 있는데,,, 아니면 이것도 트릭이었던건가,,, 생각해보면 섬에서 반(밴)이 행동했던게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의심했던건, 감기에 걸려서 방에 일찍부터 가 있었던 것. 무엇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이 많으니까. 그리고 홍차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 적은 단서긴 하지만 섬에 있는 사람은 모두가 피해자이자 범인이었으니까 말이다..

 

어쨌든 이런식으로 범인이 밝혀지는 방식이 재미있었다. 어쨌든 6명 모두 죽고 사건은 앨러리가 모두를 죽이고 자신도 불태워 죽은 것으로 사건이 종결되는 듯 싶었다. 마지막에 반 다인의 계획을 적은 유리병이 바다에서 그에게 도착한다. 그는 사건을 계획하고 살인을 시작한 이유가 그의 여자친구 때문. 나카무라 치오리가 그들에 의해 죽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 치오리가 왜 죽었는지는 제대로 나오지 않음. 어쨌든 마지막에 찾은 병을 죄책감으로 인해 그걸 아이들에게 부탁하여 사마다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끝난다. 약간 오픈 결말.

 

반(밴)이 사건을 실행하는 1인칭으로 서술되는 시점에서 그는 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신의 후배와 친구들은 죽인 사람이다. 오직 자신의 여자친구를 죽였을거라 판단하여. 그도 사형을 선고 받아 여자친구 치오리 옆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으으 어쨌든 제대로 몰입하게 해준 즐거운 일본 추리소설이었다. 존잼.

그리고 상상력이 내 한계로 조절할 수 있어서 무섭지 않고 씐나게 읽을 수 있다.

 

 

 
십각관의 살인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수 아야츠지 유키토의 1987년 데뷔작. 당시 일본 미스터리계의 주류였던 변격 미스터리에 반기를 들고, 추리문학 고전기의 본격 미스터리로 돌아가고자 했던 '신본격 운동'의 효시가 된 작품이다. 저자는 추리문학 황금기의 작가와 작품들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그들의 트릭을 다시 뒤집고 패러디하는 등 오마주를 바치는 작품들을 발표하여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 일곱 명의 미스터리 연구회 대학생들이 반년 전, 처참한 4중 살인이 벌어졌던 무인도로 일주일 동안 여행을 떠난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열 개의 변으로 이루어진 기묘한 형태의 십각형 건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그들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살인 예고장이 날아든다. 그리고 서로를 의심하며 하나둘씩 누군가에 의해 차례차례 죽어간다.
저자
아야츠지 유키토
출판
한스미디어
출판일
2005.07.11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