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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노력/자기계발 이야기

러닝일기 2. 당신은 제대로 호흡하고 있는가

by 블코 bluebyco 2024.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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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닝할 때 어딘가 아픈가

달리기를 하려고 마음먹은지 한달이 되었을 때. 저녁을 5시에 먹고 8시쯤 뛰려고 노력한다. 위장에 음식이 있으면 신체에 좋지 않고 러닝할 때 좋은 컨디션이 되지 않기 때문. 그렇다고 해서 러닝 이후에 식사를 하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 되면 1. 너무 더울 때 달려야 함. 2. 저녁식사가 야식이 되어버려 자기 전에 더부룩한 배와 함께 자야함. 두가지 이유 때문이다.

 

식사 시간에 대한 언급을 하는 이유는 달리기를 하면 자꾸 갈비뼈부터 그 아래쪽까지 뻐근한 느낌과 함께 크게 두근거리고 그러다 갑자기 뻣뻣해지는 느낌을 받아서이다. 그렇게 되면 몸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느껴서 점점 속도를 늦추게 된다.

 

2. 식사가 잘못인가

처음에는 내가 저녁을 많이 먹거나 직전에 먹어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다. 4시에 요거트, 바나나, 닭가슴살을 먹고 8시에 러닝했는데도 똑같은 증상이 일어났다. 다른 날은 저녁을 먹지 않고도 달려봤는 데, 똑같은 증상이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원래 밥 먹자마자 바로 움직이면 주로 아랫배가 바로 아픈데, 러닝할 때는 15분 정도 달리고 나면 그때서야 콕콕 찌르는 증상이 온다.

 

그렇게 검색을 했더니, 저녁의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호흡이었다.

 

러너스 스티치 Runner's Stitch

달리기나 운동 중에 복부나 옆구리 부위에서 발생하는 날카로운 통증.

흔히 발생하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복합적인 현상.

 

원인:

횡격막 경련, 내장 인대 긴장, 복부 근육 긴장, 혈류 분포 변화, 호흡 패턴

 

조절방법:

적절한 호흡, 식사 관리, 워밍업과 쿨다운, 운동 강도 조절, 복부 스트레칭, 정지 후 호흡 조절

 

3. 문제를 찾았다.

그렇다. 호흡이 이상했기 때문에 내장이 칼로 베이듯, 송곳으로 찔리는 듯한 통증이 드는 것이었다. 검색을 해보니 러너스 스티치라는 증상이었다. 등산을 할 때는 칙칙폭폭 호흡법 (이렇게 불리는진 모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사용함) 으로

 

'칙칙'할 때 코로 들이마시고 '폭폭'할 때 입으로 내쉰다.

 

러닝할 때도 똑같이 적용해서 달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칙칙폭폭의 호흡양이 짧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는 호흡 패턴이 일정하지 않아 얕고 빠른 호흡은 횡격막과 호흡 관련 근육에 더 큰 부담을 주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아팠던 것이다!!!!!! 이런거 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것이야!!

 

4. 다르게 도전했다.

러닝 초보자로써 원래는 스피드와 밸런스에 초점을 맞추었다. 나도 모르게 시선이 바닥을 향했었다. (생각보다) 빠르게 달리니까 내가 가는 길에 무엇이 있는지 인지하고 싶은 본능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르게 바꿔봤다. 무조건 호흡에 집중했다. 몇번 하면서 깨달은건데, (꼭 이 방법이 아닐수도 있다. 나는 지금도 배워가는 중) 쉽게 이야기 하자면 칙칙칙폭폭폭 호흡. ㅋㅋㅋㅋㅋ 위에 이야기했던 것보다 한 호흡 더 쉬어야 한다. 그리고 조금 더 텀을 주고 넘어가야한다. 달리면서 하나 둘 세---엣 해서 마시고 내뱉는다. 코로 마시고 입으로 내뱉는다. 중요하다. 경복궁 근처는 공기가 좋지 않아서 그다지 좋은 호흡법은 아닌 것 같은데,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 그리고 호흡에 집중하고 시선을 멀리 보았다. 내가 바로 앞에 가는 길이 아니라 가는 방향, 지평선이 보일 만큼 시선을 더 멀리 두었다.

 

그랬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한바퀴 돌면 보통 2키로이상인데, 원래는 6페이스가 넘었는데, 이번에는 5'43" 페이스가 나왔다!!!! 나로써는 5 단위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뿌듯했다. 심지어 한바퀴를 돌아도 호흡이 가파르거나 죽을 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당연히 러너스 스티치 증상은 없었다. 신체 내외부적으로 몹시 (이상하리만큼) 편안한 상태였다.

 

더 편안하고 안정감이 있었으며

더 빠르고 가벼운 느낌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제대로 호흡을 하고 있는가?

누군가 알려준 호흡법이 있는가?

어떻게 숨을 쉬는가?

 

© clemono,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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